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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고등학교 위탁교육 이야기를 꺼냈다. 현재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인데 공부가 바닥이다. 공부로 성공하기를 바랬지만 쉽지가 않다.

     

    공부는 일찌감치 포기한 듯 하다. 시간이 가면 현실을 인정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한번 도전할 줄 알았는데 반대로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자신도 대학을 나와야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다. 전문대라도 나와야 어느 직업이든 구하기가 쉽다. 고졸로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그 활로를 찾은 듯 하다. 인문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3 위탁교육 제도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전문 직업교육(자격증 취득)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 학교 대신 직업학교 등 위탁교육기관에서 3학년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직업반으로도 불린다. (한달에 두번은 학교로 출석)

     

    미용, 요리, 컴퓨터, 자동차정비, 전기, 기계, 드론, 항공정비, 간호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있다. 각 위탁교육기관에서 2학년 2학기 (9월 ~11월) 중 신청을 받는다. (각 학교 진로 선생님에게 문의하는 것이 정확하다)

     

     

    위탁교육기관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출결인 듯 하다. 아무래도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니 성실성을 판단하는 것 같다. (중간에 아이들 빠져나가면 분위기도 흐려질테니)

     

    원래는 이 과정을 거치고 취업으로 나가야 하지만... 대학교도 진학할 수 있다. 고등학교 위탁과정 성적을 (3학년 성적) 교과과정 성적으로 환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선생님께 문의하는 것이 정확하다)

     

    단, 인문계성적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때문에 특별전형을 통해 특성화고 아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문(직업)과정 졸업자 전형으로 지원하면 된다.

     

     

    물론 1, 2학년 또는 1~2학기만 고려하는 전문대도 일반전형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자신이 열심히 하면 대학진학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3학년 성적까지 고려하는 4년제 대학은 입학이 힘들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전문(직업)과정 졸업자 전형을 보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많지는 않은 것 같음)

     

    문제는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확신이다. 그곳에서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안되기 때문이다. 공부를 못해서 가는 도피처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가는 곳이다. 그것을 통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한다. 아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기를 기원한다. (아직 선택의 기로에 서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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